봉숭아 모르시는 분이 있을까요?
우리나라 이라면 누구나 아는 꽃일 겁니다.
봉선화라고도 불리지요.
여름이면 손톱 발톱에 빨간 물을 들였던 추억을 가진 분들도 많으실 것 같네요.
"울밑에선 봉선화야~ 네 모양이 처량하다~" 라는 노랫말도 있잖아요.
일제 강점기 우리 민족의 신세를 한탄했다는 노래니 얼마나 오래 전부터 키웠는지 알 수 조차 없어요.
예로부터 장독대나 집 주변에 심어 뱀이 오지 못하게 했다는 속설이 있어요.
실제로 봉숭아는 뱀이 싫어하는 냄새를 내뿜는다고 해요.
옛날 사람들은 어찌 그리 지혜로운지 과학적인 탐구가 불가능한 시대에 살면서도 가만보면 모든 걸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손대면 톡하고 터질 것만 같은 그대" 트로트 가요 가사에도 나오는 봉선화!
가사처럼 봉선화는 씨방을 건드리면 톡 터지며 뒤로 발랑 뒤집어지지요~
사방 팔방 들깨 같이 생긴 씨앗들이 튕겨 나가고요.
발아율이 어찌나 좋은지 한 포기만으로도 이듬해 밭을 만들 수 있지요.
종자번식이 워낙 잘되어서 한 번 심으면 다 뽑아내지 않는 한 명맥이 유지됩니다.
그런데 종자번식이 잘되다 보니 꽃색이 일정하지 않습니다. 흰색부터 빨강 까지 다양한 꽃색이 나타납니다.
저희집은 주로 봉숭아하면 떠오르는 촌스런 빨간 색은 온데간데없고 다양한 파스텔 톤 꽃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키우는 재미가 있지요.
같아보여도 조금씩 색깔 톤이 달라요.
빨강도 흔히 아는 그 빨강이 아닙니다.
사진으로 구분이 쉽지 않지만요~^^
정원이 넓다면 정원 구석구석 경계부분에 심어보세요.
풀보다 성장이 빨라 잡초 예방이 되고 꽃도 예쁘게 펴서 눈이 즐겁고 뱀도 막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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