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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마티스 키우기

넝쿨 2020. 3. 14.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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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마티스 키우기

정원생활자라면 누구나 탐내는 덩굴식물을 꼽으라면 클레마티스가 있습니다.

클레마티스는 미나리아재비과 식물로 초기 관리만 잘해주면 풍성하게 덩굴이 형성되어 정원을 아름답게 해주는 효자 식물입니다.

꽃은 화려하고 특별히 관리할 게 없고 노지 월동도 가능합니다.

색깔도 다양해서 원하는 품종을 모종으로 구매하여 심으시면 됩니다.

 

 

 

 

 

 

저는 2015년에 모종으로 구매하여 심었습니다.

모종이 연약하여 잘 살지 걱정이 되었답니다.

핀터레스트에 보면 클레마티스가 풍성하게 자란 정원사진이 넘쳐나는데

2015년만해도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정원을 찾아보기 힘들었지요.

뭔가 엉성한 넝쿨들 뿐이었습니다.

 

 

 

 

 

그해 한 줄기가 길게 뻗어 올라갔습니다.

좀 더 무성하길 바랬는데 첫 해라 그런지 한 줄기만 자라더군요.

 

 

 

 

 

 

분홍색과 자주빛, 그리고 우리나라 토종 큰 꽃 으아리를 심었는데 원예종인 분홍색과 자줏빛 클레마티스만 꽃을 한 송이씩 피웠습니다.

우리나라 토종 큰 꽂 으아리는 덩굴이 영 시원하게 뻗지 못하고 꽃도 못피우고 제대로 성장을 못하더라고요.

 

 

 

 

개화는 제 경험상 온도 등 기후 조건만 맞으면 아무때나 피는 것 같습니다.

노지에서도 봄부터 가을까지 계속 꽃을 보여주더라고요~

 특히 자줏빛 클레마티스는 꽃이 굉장히 오래가고 더위에도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꽂을 주렁주렁  5월부터 11월까지 꿋꿋하게 피워냅니다.

 

큰 꽃 으아리는 원예종보다 일찍 꽃이 피고 일찍 집니다. 주로 봄에 개화하고 가을에 선선해지면 한 두 송이쯤 다시 피기도 합니다.

 

 

 

 

16년 가장 왕성한 성장을 한 것은 자주색 클레마티스입니다.

원예종 클레마티스 중 자주색이 가장 강력(?)한 것 같습니다.

성장도 빠르고 왕성하고 꽃도 많이 피고~ 계속 피고~

정원에 꽃이 없을 때도 요 아이는 꽃을 피우고 있으니까요.

너무 꽃이 많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17년 봄 제법 덩굴이 왕성해졌습니다.

2년 정도는 지나야 덩굴 식물로써의 역할을 제대로 하는 듯 합니다.

 

 

 

 

분홍이는 위치가 서향이라서 그런지 자주색보다 성장속도가 느립니다.

여전히 토종 큰 꽃 으아리는 원예종보다 1년 정도 느리게 성장하는 듯 합니다.

 

 

18년의 클레마티스!!!

드디어 핀터레스트에 나오는 사진과 같은 상태의 클레마티스와 마주했습니다.

현관을 나갈 때마다 함박웃음이~~

누구에게든 자랑하고픈 너무나 어여쁜 모습입니다!!!

 

 

 

 

19년 가을의 클레마티스입니다.

봄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풍성하게 꽃을 달고 있습니다.

중간중간 꽃이 진 흔적이 많이 보입니다.

꽃이 지면 거기에 종자가 맺힙니다.

종자는 정말 많이 맺히는데 자연적으로 땅에 떨어져 발아되는 경우는 그리 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4년 동안 자연 발아된 것을 딱 하나 발견했습니다.

자연 발아된 모종은 채취하여 화분에 따로 기르고 있는데 발육상태가 그리 좋지 않습니다.

보통 번식을 꺽꽂이로 한다고 들었는데 아직 시도해 보지는 않았습니다.

 

 

 

 

20년 현재 클레마티스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메마른 가지로 겨울을 나고 이 메마른 가지가 다시 물이 올라 마디마디마다 새순이 나옵니다.

혹여나 겨울이 되어 가지가 메말랐다고 다 잘라버리면 뿌리에서 새순을 다시 받아 키워야하기 때문에 풍성해지려면 또 기다려야 하니

메마른 가지라고 함부로 잘라내지 마세요.

 

 

 

 

19년 토종 큰 꽃 으아리의 모습입니다.
이름답게 꽃이 크고 고상합니다.

성장이 다소 느려서 애를 태우더니 그래도 시간이 지나 덩굴이 되긴 하네요.

여전히 원예종만큼 풍성하지는 않습니다.
올해 얼마나 더 성장할지 기대해 봅니다.

원예종은 5월에 개화하는데 요 아이는 4월부터 개화하여 원예종이 만개할 때쯤 꽃이 떨어집니다.

꽃이 별로 없을 때 일찍 큰 꽃을 피우니 단연 눈에 띄고 멋져 보이지요.

꽃이 지면 흰머리를 날리는 것 같은 씨들이 맺힙니다.

씨를 발아시키려고 실험 중에 있는데 성공하면 다시 포스팅하겠습니다.

 

멋진 정원을 갖는다는 것은 결국 시간 싸움입니다.

단숨에 멋지게 꽃이 무성하게 되질 않아요~

핀터레스트에 나오는 수많은 정원들을 가꾼 사람들은 정말 어떤 사람들일지 존경심이 절로 나옵니다.

물론 우리나라가 정원을 잘 가꾸기에 좋은 기후가 아니라 그런 것도 있습니다.

겨울은 너무 춥고 여름철이 고온 다습하기 때문에 서양 정원에서 잘 자라는 식물들이 우리나라 정원에서는 맥을 못추는 경우가 즐비하지요.

우리나라도 빨리 정원 문화가 널리 퍼지기를 바랍니다.

우리나라 풍토에 맞는 원예종들이 많이 개발되면 좋을텐데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원예분야에는 관심이 너무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이 분야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날 거라 생각됩니다.

제가 처음 정원을 가꾸기 시작한 2014년부터 지금까지 쭉 돌아보면 정말 많은 분들이 정원을 가꾸기 시작했거든요~

더 멋진 정원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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