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학입학전형위원회는 전국 198개 4년제 대학의 「2022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발표하였다.
주요 내용은 2022학년도 대입 전체 모집인원은 34만6천여명으로, 전년도보다 890여명 줄었지만, 정시모집 인원수는 전년도 8만여명보다 4천백여명 늘어난 8만4천여명이라는 사실이다.
교육부가 정시모집을 확대하라고 권고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율로 보면 1.3%p 증가한 24.3%지만, 교육부 권고 수준인 30%대에는 미치지 못하였다.
문제는 서울 소재 주요 16개 대학 가운데, 대부분의 학교가 40%대 안팎으로 조정했다는 것이다.
2022학년도 대입에서 서울대는 수능으로 30.1%, 학종 69.9%를 뽑는다. 전년도는 학종 78.1%, 수능 21.9%였다.
고려대는 수능이 2021학년도 18.4%에서 2022학년도 40.1%로, 연세대는 30.7%에서 40.1%로 바뀌었다.
반면 학종은 고려대가 47.5%에서 36.3%로, 연세대도 48.9%에서 27.6%로 대폭 줄였다.
한 마디로 이제 수시로 인서울하기 더욱 힘들어진다는 얘기다.
대학들이 이렇게 정시 비율을 일제히 높힌 것은 교육부가 지난 2018년 8월 수능 위주 전형 비율을 30% 이상으로 확대할 것을 각 대학에 권고했고, 이를 지키지 않는 대학은 재정 지원 사업에서 배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결국 교육부가 돈 줄 죄고 장난친 거나 다름없다.
그렇다면 교육부는 왜 정시확대를 권고했을까?
조국딸 사태 등과 맞물려수시 특히 학종에 대한 불신이 커졌고 여론이 안좋았다.
수시는 불공정하고 정시는 공정하다는 패러다임에 많은 사람들이 걸려들었다.
과연 그럴까?
시험 자체만 보면 수능시험 하나만으로 시험 당일 거의 같은 조건에서 시험을 치니 공정하다고 하겠다.
하지만 수능으로만 대학입시를 치르다가 수시(학종)를 도입한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아는가?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그중 하나가 공정함이었다.
열악한 교육환경 속에서 공부한 아이와 풍부하여 넘치는 환경에서 공부한 아이가 같은 시험지를 가지고 시험을 쳐서 나온 점수로 줄을 세우는 것이 불공평하다는 인식이 있었고, 실제로 특목고나 강남 8학군등에서 대부분의 서울대 입학생을 배출했기 때문에 문제가 심각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대입 자체가 바뀐 것이다.
대입 제도가 바뀌고 실제로 많은 지방의 고등학교들이 성과를 냈다.
서울대를 한 명도 못보내던 학교들이 보내기도 했고 일반고에서도 같은 성과를 냈다.
대학들 또한 학종을 더 선호한다.
학종을 통해 뽑은 아이들이 달달 외우고 빨리 문제 푸는 스킬만 연습한 아이들보다 사고력, 창의력 등이 더 뛰어나고 대학의 본질인 학문을 하는데 더 적합하기 때문이다.
한 입학사정관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소위 강남의 아이들은 유치원 때부터 대입을 준비한다고 한다.
그렇게 준비하지 않으면 지금의 수능시험에서 고득점을 하기가 정말 어렵다고 한다.
그러나 특목고든 자사고든 그렇게 훈련된 아이들이 대학에 와 3,4학년이 되면 오히려 일반고 아이들보다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일반고 출신들은 초반에는 고전하지만 점점 발전하고 대학에 맞는 인재로 성장해 간다는 것이다.
어려서부터 학원이 아니면 아무것도 못하는 아이들은 자라서 자기 주도적인 학문 연구를 할 수 있을 만한 역량을 기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필자도 이 말에 동의한다. 그런데 정시를 확대하면 잠재적으로 더 능력있는 아이들이 대학 입시라는 문턱을 넘지 못해서 학문의 기회를 박탈당하는 것이다. 이게 공정한가? 능력이 있는 아이들이 자기 수준에 맞는 대학을 가게 해주는 게 공정한 거 아닌가?
초창기의 학종, 조국 딸이 들어갈 때쯤, 그때의 학종은 아무도 제대로 아는 사람도 없었고 입학사정관들도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는 걸 인정했다. 그러나 지금의 학종은 많이 진화하여 궤도에 올라와 있고 점점 더 좋은 선발기준들을 축적해 놓고 있다고 한다. 언론에서 호들갑스럽게 떠드는 활동을 해야 합격하는 게 아니라고 한다. 실체없는 언론플레이에 사람들이 말려들어 여론을 형성한 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그에 따라 교육을 정치로 하는 정부이니 여론대로 정시를 확대한 것이고.... 국민들이 잘 모르면 계몽해서 최소한 시대에 역행하지는 말아야 할 것 아닌가? 교육만 생각하면 마음이 답답하다!
'알아두면 쓸모 있는 잡학사전 > 신박한 생활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휘발유, 경유, 실내(보일러) 등유 가장 싸게 파는 곳 아는 방법 (0) | 2020.05.12 |
---|---|
21대 국회 미래통합당 부산 해운대구 을 김미애 당선자의 놀라운 이력! 대왕흙수저 프로필 (조실부모, 고등학교중퇴, 3자녀 싱글맘 3종세트!) (0) | 2020.05.08 |
국토부 스타 부동산 유튜버, 블로거 불법여부 수사 (0) | 2020.04.24 |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사망' 했다고? 장성민 이사장은 누구? (0) | 2020.04.23 |
오늘은 "지구의 날" 오후 8시부터 불을 꺼주세요! (0) | 2020.04.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