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미용실에서 빨간 꽃이 피는 게발선인장이 신기하여 예쁘다 감탄했더니 미용사 아주머니가 한 가닥 떼어 주셨어요. 식물이 잘 자라면 서로서로 떼어 주며 인심도 팍팍 쓸 수 있고 넉넉한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그게 바로 꽃을 키우는 재미 중 하나이지요. 한 가닥이었는데 한 마디 한 마디 자랄 때마다 잘라서 늘려주었더니 작은 포트 하나가 가득 찼어요. 이제 큰 화분으로 이사갈 때가 다 된 것이지요. 개체수를 많이 늘리기 위해 마디마디 잘라줬어요. 모체들은 다 뽑아 엉킨 뿌리를 정리해 주고요. 예전에 꽂아놓은 마디 끝에 뿌리가 난 게 보이죠? 이렇게 게발 선인장은 마디를 잘라 삽목하면 뿌리가 잘 내려요. 조금 넓은 화분에 모체들과 잘라낸 마디마디를 꽂으면 삽목 끝! 참 쉽죠? 아직도 화분은 일회용 화분..